| 암호화폐가 수직 낙하함에 따라 ‘도지파더’(dogefather)를 자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체면을 구기게 됐다. 그는 지난 2월 초 비트코인 15억 달러어치를 매입한 뒤 암호화폐 랠리에 불을 붙였다. 이후 그는 자신을 도지파더라고 자처하며 도지코인 폭등을 이끌었다. 개발자들도 재미 삼아 만들었다고 고백한 도지코인은 머스크의 후원에 힘입어 일약 시총 4위의 암호화폐(가상화폐)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19일 비트코인은 물론 도지코인도 폭락함에 따라 머스크는 낭패를 볼 수밖에 없게 됐다. 비트코인은 19일 오후 1시30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1.45% 폭락한 3만985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약 한 시간 만에 4만1000달러에 이어 4만 달러마저 붕괴됐다. 비트코인이 3만 달러 대로 내려간 것이다. 비트코인이 3만 달러 대로 내려간 것은 지난 3월 1일 이후 처음이다  특히 도지코인은 더욱 폭락했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서 도지코인은 18.02% 폭락해 40.83센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로써 도지코인은 시총 6위의 암호화폐로 내려왔다. 암호화폐가 폭락한 것은 머스크의 입방정에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너무 커지자 기관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돈을 빼 금시장으로 갈아탔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실제 최근 금값은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19일 암호화폐가 폭락해 '블랙 웬스데이'를 연출한 것은 머스크의 자업자득인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