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우크라이나 전역을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하고 현지에 체류 중인 한국인은 우크라이나에서 즉시 철수할 것을 의무화했습니다. 외교부는 어젯(11일)밤 “한국시간으로 13일 오전 0시(우크라이나 현지 시각 12일 오후 5시)부터 우크라이나 전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긴급 발령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4단계 여행금지 경보는 정부가 운영하는 여행경보 제도 가운데 최고 단계로 여행금지 조치가 발령됐는데도 현지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여권법 등에 따라 처벌을 받을 수 있으며, 이들 지역을 방문하려면 원칙상 예외적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정부는 지난달 25일 우크라이나 남·동·북부 12개 주의 여행경보를 바로 아래인 3단계 ‘출국권고’로 상향 조정한 바 있습니다. 이후 현지의 군사적 위기가 심각해짐에 따라 강제성이 있는 여행금지 조치까지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한국 국민은 선교사와 주재원, 유학생, 자영업자, 공관원 등 총 341명입니다. 국방부도 유사시 재외국민 이송을 위해 군 자산 지원이 필요할 경우 적시에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 백악관도 11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에 있는 미국인들에게 늦어도 48시간 이내에 대피하라고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