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확인한 김 부원장의 체포 영장 내용을 보면 검찰은 이 돈이 여러 차례에 걸쳐 현금으로 전달됐고, 돈줄은 천화동인 4호 소유주로 알려진 남욱 변호사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남 변호사 측이 유동규 전 본부장의 측근 정민용 변호사를 통해 돈을 전달하면, 유 전 본부장이 이를 받아 김 부원장에게 전달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검찰은 이 돈이, 대선 자금이라고 체포 영장에 적시했습니다.

물론 김 부원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불법 대선 자금 수수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없는 죄를 만들어 내는 독재 시절로 회귀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의심하는 범행 시기를 생각해보면 결국 수사의 칼끝은 이재명 대표의 대선자금까지 뻗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어제 무산된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 있는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이 필요하단 입장인데요.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재개 시점은 함구하면서도 원칙적인 법 집행이 필요하다며, 관계자들이 적법한 공무집행에 협조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수사의 실마리는 결국 지난 1년여 동안 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아온 유동규 전 본부장의 진술이 결정적이었단 분석이 많습니다.

마침 유 전 본부장은 오늘 새벽, 1심 구속기한이 끝나 수감 중이던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했습니다.

김 부원장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한 게 맞는지 묻는 기자들에겐 죄송하다는 말만 남겼습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검찰이 유 전 본부장에게 석방 등을 회유하며 김 부원장에 대한 불리한 진술을 끌어낸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최근 유 전 본부장을 위례신도시 특혜 혐의로 추가 기소하며 구속 기간을 연장하기 위한 모든 조처를 했지만 무산됐다며, 근거 없는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