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공인중개사 응시인원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공인중개사들의 수입이 높다는 대중들의 관심 때문인데, 사실 공인중개사들의 수입은 천차만별이다. 기업형 중개사들은 연봉이 1억이 넘는 것은 물론이고, 최근 꼬마빌딩 거래가 활발하면서, 빌딩 중개한번에 수천만원을 벌게되는 이러한 구조속에서 공인중개사 시험에 접수한 인원 폭증은 이해가 갈만 하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거래 절벽이 심화되면서, 사실상 공인중개사들의 고충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전원세 거래 마저도 임대사업자 혜택을 폐지한 이후 거래가 지하속으로 들어가고 있고, 중개사를 통하지 않는 거래들이 점차 늘고 있다. 온라인으로 방을 구해주는 사이트들이 더욱 늘고 있고, 3년전 변호사들이 수입이 줄자 중개사 업무까지 진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서, 공인중개사 시험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사법고시가 폐지된 사유는 고시 폐인을 양성하다는 것이었는데, 매년 수능 시험 응시생중 고3 응시생이 35만명인 점에 비하면 공인중개사 응시생 37만명은 매년 고시 폐인을 양성하거나 공인중개사 응시생들이 다니는 학원들만 흥행하는 사회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서울/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 최악을 나타내고 있다. 제주도의 공인중개사들의 평균 수입은 연봉 기준 2천만원이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고, 경상/충청/전라/강원도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정부는 부동산 정책을 수립함에 있어서, 단순히 무주택자들의 혜택만을 위해 국민을 반으로 나누는 정책을 삼가해야 할 것이다. 주택 보유자들도 국민이고, 그들의 자산도 합법적인 소중한 재산이다. 무엇보다도 국민들의 조세저항이 날로 증가하고 있고, 서울의 서초구는 자치적으로 부동산 지방세를 낮추고 있으며 이러한 조세저항은 결국 정권에도 큰 지장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