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입장 전, 흐름을 조율하는 첫 번째 동선

리허설의 시작은 늘 ‘입장 전’입니다. 서울웨딩박람회에서 첫 부스로 향하기 전에 전체 지도를 한 번 훑어보듯, 예식장에서도 처음 해야 할 일은 전체 동선의 구조를 머릿속에 그리는 일입니다. 신부대기실에서 본식장까지의 거리, 문이 열리는 방향, 축가자가 서는 위치, 사회자가 바라볼 관객의 흐름까지 모두 포함됩니다. 이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누가 어디에 서 있는가”가 아니라 “동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가”입니다. 실제로 많은 웨딩홀 담당자들이 강조하는 것도 ‘속도와 흐름’입니다. 서울웨딩박람회에서도 빠르게 움직이는 관람객보다 흐름을 파악하며 천천히 보는 사람들이 더 만족스럽다고 말하듯, 예식 리허설 또한 충분한 시간의 여유를 두어야 의미가 생깁니다.
 

2. 본식장 중심부에서 펼쳐지는 두 번째 동선

본식장에 들어서는 순간 리허설은 본격적인 시나리오 작업으로 바뀝니다. 행렬 동선, 턴하는 지점, 마주보는 각도, 조명의 떨어지는 위치까지 하나씩 체크하게 되는데요. 이때 서울웨딩박람회에서 컨설턴트가 ‘이 부스는 이렇게 돌아보는 게 좋다’고 제안하던 장면이 떠오릅니다. 왜냐하면 예식 리허설도 결국 ‘최적의 동선’을 발견하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신부가 입장할 때 음악이 어느 지점에서 고조되는지, 신랑이 기다리는 위치가 사진에 어떻게 잡히는지, 버진로드의 길이가 포즈를 어떻게 바꾸는지까지 포함되죠. 서울웨딩박람회에서 웨딩홀 상담을 들을 때 “이 동선은 사진이 예쁘게 나와요”라는 문장이 자주 들리는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3. 식 순서 간의 연결을 정리하는 세 번째 동선

리허설 후반으로 갈수록 ‘식 순서 간의 연결’을 확인하는 작업에 집중하게 됩니다. 주례가 없는 예식인지, 축가가 한 번인지 두 번인지, 신랑·신부 퇴장 이후 플라워샤워가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구조는 크게 달라집니다. 여기서 도움이 되는 것은 서울웨딩박람회에서 다양한 예식 스타일을 경험했던 기억입니다. 어떤 관람객은 모던한 예식을, 또 어떤 사람은 클래식한 콘셉트를 본 뒤 비교하며 자신에게 맞는 구성 방식을 찾으니까요. 예식 리허설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선택한 구성’에 따라 순서와 동선의 연결을 다시 맞춰야 합니다. 그래서 담당자들은 의외로 “좀 더 천천히 움직이셔도 좋아요”라고 조언합니다. 서울웨딩박람회가 강조하는 ‘혼잡 속의 질서’처럼, 예식도 긴장보다는 흐름이 우선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