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텍스 웨딩박람회, 무료입장+사전예약 특전 제공!”

‘무료’라는 단어에 본능적으로 클릭했고, ‘특전’이라는 말에 사전예약까지 마쳐버렸다. 그렇게 우리는 데이트 겸 구경하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킨텍스로 향했다. 결과는? 웨딩홀 계약까지 하고 돌아오는, 웨딩 마라톤의 본격적인 시작이었다.

기대 이상으로 알찼던 구성

킨텍스 웨딩박람회는 일단 공간 자체가 넓고 동선이 쾌적하다. 사람은 많았지만 붐비지 않게 잘 분산되어 있어서, 하나하나 부스를 편하게 둘러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상담받는 시간이 진짜 길고 상세했다는 점. 웨딩홀, 스드메, 한복, 예물, 혼수까지 세세하게 상담해주는 건 기본이고, 실물 견본까지 마련되어 있어 체험이 가능했다. 심지어 드레스 입어보고 사진 찍는 체험존도 있었는데, 이건 커플 사진 욕심 많은 우리에겐 딱이었다.

계약은 왜 하게 되는 걸까?

솔직히 처음엔 "그냥 보고만 올 거야"라고 백 번 다짐했다. 하지만 직접 상담을 받다 보니, 생각보다 빠르게 계약해야 혜택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인기 웨딩홀이나 시즌별 할인은 그날 잡지 않으면 놓칠 수 있다 보니, 어느새 진지하게 계산기를 두드리는 나를 발견했다.

우리 커플은 결국 웨딩홀 상담 중 “계약금 10만 원만 걸어두시면 혜택 고정해드립니다”라는 말에 무너졌다. 상술에 넘어간 걸까? 아니다. 그냥 조건이 좋았다. 아니, 진짜로…!

박람회 꿀팁 전수합니다

처음 방문하는 분들을 위해, 킨텍스 웨딩박람회 활용 꿀팁 몇 가지 전수한다.

1. 사전예약은 필수!
   현장 등록도 가능하긴 하지만, 사전예약하면 입장도 빠르고 선물도 받는다. 나는 치약세트랑 스타벅스 기프티콘 받았다.

2. 상담 원하는 업체는 미리 체크
   다 돌아보려면 체력 방전된다. 가고 싶은 업체를 미리 리스트업하고, 동선도 간단히 그려두면 효율적이다.

3. 결제는 신중하게, 그러나 빠르게
   혜택이 좋은 건 사실이지만, 무조건 당일 계약만 고집하는 건 아니다. ‘혜택 고정’ 조건을 잘 파악해서 신중하게 판단하자. 다만, 망설이다 놓치면 아쉬운 건 본인이다.

웨딩 준비의 진짜 출발선

킨텍스 웨딩박람회는 단순한 전시회가 아니다. 예비부부의 결혼 준비를 현실화시켜주는 첫 관문이다. 종이로만 그려졌던 웨딩플랜이, 상담과 체험을 통해 실제 가능성으로 다가오는 순간이 여기에 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시간 순삭 + 정보 대방출 + 혜택 덤핑 + 계약 유도 마법”
이 모든 게 단 하루에 몰아친다. 체력은 빠졌지만, 그만큼 결혼 준비는 큰 진전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