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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div disabled style='width:100%;padding:8px;border:#dedede 1px dotted;background-color:#f7f7f7;margin-top:5px;'>신랑은 긴장했고, 나는 계산기를 꺼냈다. 둘 다 각자의 방식으로 대구웨딩박람회에 진심이었다.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비교해서 결정하자!"라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긴 엑스코 현장은, 웨딩 준비생들의 전쟁터라기보단 축제 분위기에 가까웠다. 축하받아야 할 예비부부들이 하나같이 진지한 표정으로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이 조금은 웃기기도 했고,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더 진지해졌다.<br><br><p data-start="210" data-end="435">입장하자마자 눈에 띈 건 드레스 부스. 누가 봐도 예비신부들의 심장을 저격할 화려한 진열이었는데, 시착 체험은 미리 예약한 사람만 가능하다는 사실에 허탈. 그래도 상담만으로도 스타일과 가격대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었고, 스드메 패키지 상담에서 받은 무료 촬영권은 아주 쏠쏠했다. 실제로 비교해보니 가격 차이도 크고, 구성도 업체마다 천차만별이었다. '발품이 곧 돈이다'는 말, 이럴 때 쓰는 거였다.<br> </p> <p data-start="437" data-end="587">신랑은 주로 한켠에서 끄덕이며 앉아 있었지만, 혼수가전 부스 앞에선 갑자기 눈이 반짝였다. 냉장고 문을 열어보며 "와, 이건 와인 보관도 되네?"라며 감탄하던 그를 보며 웃음이 나왔다. 둘 다 관심사는 다르지만, 결국 함께 꾸려갈 집을 상상하는 그 순간이 참 소중했다.</p> <br><a href="https://nowwedding.co.kr/daegu/" target="_self">대구웨딩박람회</a> 우리에게 단순한 쇼핑의 장이 아니라, 결혼이라는 큰 이벤트를 구체화하는 과정이었다. 계약은 신중하게 했지만, 박람회장에서 받은 혜택과 다양한 업체 정보를 비교할 수 있었던 점은 정말 유익했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둘이 이렇게 열심히 함께 고민하며 보낸 하루가 꽤 유쾌했다는 게 제일 큰 수확이었다. 웨딩 준비가 머리아플 때, 박람회는 가성비 좋은 힐링 코스일지도 모른다.<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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